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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율은 어떻게 움직이는가? - 제 3부 <하늘의 시운과 땅의 이치>
    재테크/경제 2022. 7. 2.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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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외화의 흐름은 크게 외화거래와 외환거래로 구분할 수 있다. 외화거래외화를 빌리고 빌려주는 거래를 말하며, 외환거래원화와 외화를 바꾸는 거래를 말한다. 이 두 가지 거래가 은행들의 외환 포지션에 미치는 영향은 다르다. 외환 포지션의 변동은 환율 결정에 큰 영향을 미친다. p.83

     

    외환 포지션이란 무엇인가?


    외환 포지션이란 외화자산에서 외화 부채를 차감한 순외화 자산을 말한다. 외화를 차입하고 그 외화를 팔아 원화로 바꾸면 외화부채는 그대로 있는 반면, 외화매각대금인 원화자산이 증가하므로 외화 포지션이 감소한다. 반면 외화를 빌려서 외화대출을 해주면 외화부채가 그대로 있으면서 외화자산도 증가하게 되므로 외환 포지션은 변동하지 않는다. 즉 외환 포지션은 달러와 원화가 교환되는 경우에만 변동한다. 여기서 외환 포지션을 생각할 때 원화는 생각하지 안고 외화만 생각하면 위 두 경우에 각각 (+) 플러스 포지션 long position, (-) 마이너스 포지션 short position 이 됨을 알 수 있다. p.86

    이러한 은행의 외환 포지션 변동에 따라서 환율이 변동한다. 은행의 외환 포지션이 외화자산이 외화부채보다 크게 많거나(매입 초과) 외화부채가 외화자산보다 크게 많거나(매도 초과) 해서 한 방향으로 환율 변동 위험에 노출될 경우 그 위험을 줄이기 위해 자산과 부채를 맞추기 위한, 즉 포지션 조정을 위한 거래가 일어난다. p.87

    외환 포지션을 변동시키는 거래와 외환 포지션을 변동시키지 않는 거래로 나누어보면, 원화와 외화를 서로 팔고 사는 현물환시장과 선물환시장 그리고 빌리고 빌려주는 스왑시장, 외화콜시장, 단기 대차시장의 거래로 구분해볼 수 있다. 그리고 이로부터 비롯된 외환파생상품시장도 있다. p.89

    원.달러 환율 및 경상수지

     

    환율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


    환율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너무나 많다. 주요 요인에 대해 단기, 중기, 장기의 시계를 생각하면서 정리해보아도 요인은 명확하게 구분되지 않는다. 거시경제 변수와 그에 대한 기대들이 변동 요인의 중심에 자리 잡고 있다.
    환율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이야기할 때 무역거래 또는 무역수지를 거론하는 경우가 많다. 수출로 외화를 벌어들이고 수입으로 외화를 보내니 이렇게 말하는 것도 무리는 아니나, 환율 변동을 이들 요인만으로 설명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 우리나라는 2010년 이후 대부분 기간에 무역거래에 대한 외화공급이 늘어났으나, 원달러 환율은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처럼 무역거래 이외에도 환율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많으며, 돈이 움직이지 않는데도 환율이 변동하는 경우도 있다. 환율은 다양한 국내외 여건과 환율에 대한 기대 등에 의해서도 영향을 받는다. p.90-91

     

    물가 수준은 중장기적으로 영향을 미친다


    환율을 결정하는 가장 근본적 요인으로 해당 국가와 상대 국가의 물가 수준 변동을 들 수 있다. 통화 가치는 재화, 서비스 자본 등에 대한 구매력의 척도이므로 결국 환율은 물가 수준을 반영한 상대적 구매력에 의해 결정된다. 이러한 구매력은 단기적이기 보다 중장기적으로 영향을 미친다.

    또한 환율은 각국의 돈이 갖는 구매력의 차이의 변화에 따라 변동한다. 구매력이 떨어진다면 장기적으로 환율은 상승하게 된다. 가장 간단한 방법으로 빅맥지수를 활용해 환율 수준을 평가해볼 수 있다. 장기적 시계의 관점에서 같은 값으로 무엇을 살 수 있는지에 따라 환율이 결정된다. 물론 빅맥지수가 모든 상품을 가중평균하여 전체 물가를 대표하지도 않을뿐더러 구매력지수를 통해 환율을 평가하는 방식도 일정부분 한계가 있지만, 만일 빅맥지수를 기준으로 한다면 향후 원화 가치는 현재의 저평가에서 조정될 가능성이 크다. 즉 원화 가치가 상승하면서 원.달러 환율은 하락할 확률이 높다. p.93-95



    생산성, 국제 수지, 경상 수지가 환율에 미치는 영향


    장기적으로 환율에 영향을 미치는 또 다른 요인으로 생산성 변화를 들 수 있다. 여기서 생산성이란 제품 생산이나 서비스 제공에 있어 투입 대비 얼마만큼의 산출이 이루어졌는지를 나타내는 지표를 말한다. 생산성 변화는 성장률과 잠재성장률 수준에 영향을 미친다. 한 나라의 생산성이 다른 나라보다 더 빠른 속도로 향상될 경우 동일한 재화를 생산하는 데 필요한 비용이 절감되어 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재화를 공급할 수 있으므로 각 재화의 가격이 떨어지면서 전반적인 물가 수준이 하락하여 통화 가치가 올라간다. 즉 그 나라의 환율은 하락하게 된다. p.98

    환율은 외환 수요와 공급의 상대적 크기에 따라 결정된다고도 볼 수 있다. 우리나라와 같이 대외의존도와 대외개방도가 높은 나라의 경우 더욱 그러하다. 국내외를 넘나드는 모든 외환의 수요와 공급은 결국 국제수지로 귀결된다. 즉 국제수지를 보면 외환의 수급을 알 수 있다. 국제수지가 흑자를 보이면 외환의 공급이 늘어나므로 환율은 하락한다. 반면 국제수지가 적자를 보여 외환의 초과 수요가 지속되면 환율은 상승한다. 다만 국제수지표는 거래를 발생주의 기준에 따라 계상하고 있으므로, 실제 돈이 움직인 거래(현금주의) 와는 다소 차이가 있다. p.99

    국제수지는 수출과 수입으로 이루어지는 경상수지와 주식과 채권 투자 등으로 이루어지는 자본수지(금융계정 포함) 로 나뉜다. 상품수지 등 경상수지는 환율에 미치는 영향 면에서 특별한 성격을 띤다. 수출과 수입의 차이인 상품수지는 자본거래와 달리 경제 상황에 훨씬 큰 영향을 미친다. 아버지의 월급이 100만 원 오른 상황과 100만 원을 옆집에서 빌린 상황은 우리 집에 들어온 돈의 규모는 같지만 가정에 미치는 영향은 전혀 다른다. 흑자가 되면 벌어들인 돈으로 외국에 진 빚을 갚거나 외국에 투자할 수 있으며, 국민소득이 증대되고 고용이 확대된다. 반면 적자가 되면 부족한 돈을 외국에 빌려야 하므로 외채가 증가할 뿐 아니라 흑자일 때에 비해 국민소득이 감소하고 일자리가 줄어든다. 무역을 통한 흑자, 적자 여부는 우리나라가 대외적으로 경쟁력이 있는가에 대한 강력한 신호를 전달하게 되어 우리나라를 드나드는 주식과 채권 등 자본거래에도 영향을 준다. 예를 들어 경상주지가 흑자를 나타내면 수출에 앞장섰던 기업 등의 경쟁력이 강하다고 인식하여 우리나라 주식에 대한 투자가 늘며 자본 유입이 증가한다. p101-102

    환율의 단기적 움직임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국제수지 중에서도 자본거래에 더 집중해야 한다. 특이 우리나라와 같이 자본시장이 크게 개방되어 있는 경우는 해외자본이 쉽게 들어오고 나갈 수 있기 때문이다. 자본거래의 규모는 무역거래 규모에 비해 엄청나게 크고, 상대적으로 급속하게 이루어진다. 외환거래액의 약 1.2%만이 실물과 연계되어 있으며 나머지 98% 이상은 자본거래라고 볼 수 있다.... 우리나라에 투자한 외국인의 주식투자 규모는 채권투자 규모에 비해 훨씬 크며 주식투자 비율도 채권에 비해 높다. 외국인의 주식과 채권 보유 현황, 거래 규모와 속도 등을 모두 지켜봐야 한다. p.104-105

    무역거래는 흑자 또는 적자 기조를 가지며 일정 기간 지속되는 성질이 있다. 반면 자본거래는 수익을 찾아 빠르게 움직이며 환율을 급변동시키는 경향이 있다. 우리가 자본 거래에 관심을 집중해야 하는 이유다. 또한 우리나라는 은행들의 외화자금 조달이 어려워지면 쉽게 위험에 빠지는 구조를 가지고 있다. 기업보다는 대규모 자금을 낮은 금리로 들여올 수 있는 은행들을 외자 조달의 주요 창구로 이용하면 돈을 빌려오기는 쉽지만 위기 시에는 만기를 연장하기 어렵다. 금융 위기 이후 외환 부문의 건전성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나고 있지만, 위기에 즈음해서는 갑자기 외화건전성 상황이 나빠질 수도 있다. 따라서 언제 또 상황이 바뀔지 계속 관심을 가져야 한다. 외국인 투자자금이 갑자기 빠져나가면 환율이 급등한다. (바로 지금인가...) p.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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