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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818_포천 지장산막국수 본점진짜, 내가 먹은 것 2022. 8. 20. 15:52반응형
1966년에 생겼다니!! 정말 오래된 전통있는 음식점이었다. 지난 4월에 한탄강 트래킹을 했었는데 그 때 시간 부족으로 가지 못했던 '비둘기낭 폭포' 를 이번에 가보기로 하고, 근방에 있는 지장산 막국수에 먼저 들렀다. 여기가 무려 본점. 넓고 크다. 꽤 유명한 집인듯 했다! 후기는 약간 널을 뛰는데, 그래도 가보고 싶었다. 막국수가 엄청 비싼 메뉴도 아니고, 크게 부담은 없으니까!
이렇게 오래된 곳인 줄은 몰랐는데, 무려 1966년부터 이어져 온 식당이라니 더 특별한 것 같다. 식당 벽에 과거 사진들이 쭉 걸려있었는데 뭔가 비현실적이기도 하고.. 대단하게 느껴졌다.
가위를 주지 않아요~ 이 안내 문구가 여러 곳에 붙어있다. 안쪽 별관으로 들어가라고 안내받아서 들어왔다. 가는 길에 유명인들 싸인이 엄청 많음. 구경하는 재미가 있다. ㅎㅎ 차돌박이 국밥과 비빔막국수! 결론적으로 막국수도 맛있고, 차돌박이 국밥도 맛있어서 아주 만족스러웠다. 서울보다는 저렴한 가격에, 양도 많아서 더욱 좋았던 집. 남편이 먹은 차돌박이국밥은 경북 쪽에서 많이 먹는 빨간 소고기 국밥, 장터국밥 비슷한 느낌인데, 시래기와 고기가 넉넉히 들어있어서 아주 든든하게 먹을 수 있을 것 같고 맛도 좋았다. 차가운 음식을 싫어한다면 아주 좋은 대안이 될 음식이다.
내가 시킨 비빔막국수는 막국수 치고 그렇게 자극적인 느낌은 아니다. 그.. 족발집이나 그런데서 주는 막국수는 초장 맛이 강한데 여기는 건강한 양념에 토속적인 느낌이 강하고 구수하다! 식초를 조금 곁들이면 새콤해져서 좀 더 맛있는 것 같다. 매운 음식을 잘 못드시는 분들도 부담없이 드실 수 있을 것 같고, 정제되지 않은 메밀이라 면에 검은 점들이 콕콕 박혀있는데 그래서 더 건강한 느낌이 들었다.
처음에는 안내 문구를 제대로 잃지 않고 가위는 안주나? 싶었는데 먹다가 보니 딱히 필요없다고 느껴졌고, 벽에 붙어있던 안내문구도 눈에 들어왔다. 면이 잘 끊어진다는 말이 정말 와 닿음. 반 정도는 그냥 먹고 반은 육수를 부어 먹었는데, 거의 숟가락으로 퍼먹게됨. ㅋㅋㅋ
주문한 음식들이 나가는 걸 보니 편육도 맛있어 보였는데 (편육이 아니라 거의 수육임) 가격이 좀 부담스러웠다. 만두는 그냥 기성품인거 같아 비추천. 굳이 사이드를 시킨다면 메밀전을 시키는게 나을 듯 하다.
리뷰 찾아보다가 불친절에 대한 글들도 많이 보았는데, 직원분들이 엄청 친절한 느낌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뭐 불친절한 느낌도 아니고 한국인에게 딱 적당한 정도의 과하지 않은 그런 느낌이다. ㅋㅋ 일하는 직원들이 다 학생 느낌이고 남학생들이 많아서 좀 무뚝뚝하긴한데 불편한 정도까지는 전혀 아님. 엄청 비싼 고급 식당도 아니고, 다들 일하느라 힘든데 너무 왕 취급을 바라지 맙시다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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